여러분은 마트에서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보다가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나온 경험이 있나요? 혹은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려고 했지만, 너무 많은 선택지 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나요?
이처럼 우리는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힘들어지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이 아니라, 심리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왜 많을수록 더 못고를까요 ?
이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선택의 역설(The Paradox of Choice)’이라고 합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소비자나 개인이 더 좋은 결정을 내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큰 혼란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로는 아예 결정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선택지가 많아지면 오히려 결정을 내리기 힘들어지는 걸까요? 그리고 선택의 역설을 극복하고 보다 쉽게 결정을 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선택 장애’의 심리적 원인과 선택을 쉽게 하는 3가지 심리 트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선택의 역설 – 선택이 많을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유
✅ 선택의 역설(The Paradox of Choice)란?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는 그의 저서 《The Paradox of Choice(선택의 역설)》에서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사람들이 더 쉽게 지치고, 후회하며, 불행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 선택의 역설을 입증한 실험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실험이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마트에서 6가지 종류의 잼을 판매하는 경우와 24가지 종류의 잼을 판매하는 경우를 비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24가지 잼을 본 고객들은 더 흥미를 느꼈지만, 실제로 구매한 사람의 비율은 6가지 잼을 본 고객들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이 실험은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 선택지가 많으면 더 어려운 이유
✔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
선택을 많이 해야 할수록 뇌가 피로해지면서 점점 더 좋은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집니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CEO들이 사소한 일(예: 오늘 입을 옷)을 정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옷장을 단순화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 상대적 비교로 인한 혼란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각 선택지를 비교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느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확신하기 어려워집니다.
마트에서 비슷한 브랜드의 제품이 여러 개 있을 때, 비교할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 선택 후 후회의 가능성 증가
선택지가 많으면, 결정을 내린 후에도 "다른 걸 고를 걸 그랬나?" 하는 후회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선택지가 적을 때보다 많을 때 사람들이 더 쉽게 후회하고 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선택 장애를 줄이는 3가지 심리 트릭
선택의 역설을 극복하고, 보다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심리학자들은 선택을 단순화하고, 결정을 효율적으로 내리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 ‘만족자(Satisficer)’가 되어라 – 완벽한 선택을 추구하지 않기
심리학에서는 선택을 내리는 방식에 따라 사람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합니다.
✔ 극대화자(Maximizer):
가능한 최고의 선택을 하려는 사람
더 많은 선택지를 조사하고 비교하는 경향이 있음
결정 후에도 "더 나은 선택이 있었을까?" 고민하며 후회하는 경우가 많음
✔ 만족자(Satisficer):
자신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면 만족하는 사람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생각하며 쉽게 결정을 내림
결정을 내린 후에도 후회를 덜 함
💡 해결 방법
→ "완벽한 선택은 없고, 충분히 좋은 선택이 있을 뿐이다."
→ 적절한 기준을 정하고, 일정 수준만 충족하면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선택지를 줄이는 ‘3가지 원칙’ 활용하기
너무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면 의도적으로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첫 번째 원칙: ‘3가지 룰’ 사용하기
선택해야 할 것이 많을 때 최대 3가지 옵션만 남기고 비교하면 훨씬 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 스마트폰을 고를 때 10개 브랜드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3개 브랜드로 압축해서 선택하기
✔ 두 번째 원칙: 미리 기준 정하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미리 기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새 노트북을 살 때 → "배터리 지속 시간, 가벼운 무게, 가격"을 기준으로 설정하기
✔ 세 번째 원칙: 제한된 시간 안에 결정하기
"10분 안에 결정하기" 같은 시간 제한을 설정하면 불필요한 고민을 줄일 수 있습니다.
✅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 활용하기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Regret Minimization Framework)’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방법
현재의 선택이 10년 후에도 후회할 일인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예: "10년 후에도 이 결정을 후회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 작은 고민에서 벗어나 더 빠르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미래를 고려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선택 후 후회하는 감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
우리는 선택지가 많을수록 더 좋은 결정을 내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만족도가 낮아지는 ‘선택의 역설’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심리적 전략을 활용하면 보다 쉽게 결정을 내리고, 후회를 줄이며, 삶을 더 단순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완벽한 선택을 추구하지 말고, 충분히 좋은 선택을 하세요.
✔ 최대 3가지 옵션만 남겨 비교하고, 미리 기준을 정하세요.
✔ 미래를 생각하며, 후회 최소화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세요.
이제부터는 더 빠르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습관을 길러 보세요!